1.줄거리
어린시절 골목에서 친구들과 하던 놀이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오징어 게임을 기억할것이다. 수비자는 오징어 몸통 길목에 위치해 공격자가 한발뛰기로 통과하는것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수비자는 양발로 다닐 수 있는 자격을 얻게되고 공격자가 머리 끝까지 돌진하게 되면 게임은 끝이난다. 이것이 오징어 게임이다.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배우)은 나이가 연로하신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백수이다. 어머니는 밥을 먹고있는 기훈에게 2만원을 쥐어주자 기훈은 기분이 좋아진다. 무슨돈이냐고 묻자 그 돈으로 딸 생일날을 잘 챙기라고 조언한다. 부족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어머니가 몰래 모아놓은 돈을 통장에서 출금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만 연거푸 틀리고 만다. 자신의 생일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기훈은 마지막 남은 기회에서 딸 생일을 입력해본다. 알맞은 비밀번호를 입력한 기훈은 돈을 인출하지만 곧장 딸에게 달려가지 않고 경마장으로 달려가게 된다. 운이 좋게 돈을 딴 기훈은 딸에게 신나서 전화하지만 채권자들에게 쫓기다가 모든 돈을 잃어버리고 만다. 딸 생일을 축하해주러 간 기훈은 포장마차에서 초라하게 떡볶이를 먹으며 딸과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을 눈앞에서 놓친 기훈은 의문의 남성과 딱지치기 게임을 제안받고 한번 이길때마다 5만원을 받기로 약속한다. 첫판을 진 기훈은 따귀 한대로 5만원을 대신하고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게임을 계속한다. 연거푸 패배하는 기훈은 양쪽 할것없이 따귀를 맞아 분한상태였다. 마침내 이기게 되자 기훈은 그 남자의 따귀를 때리려고 하자 5만원을 건넸다. 이후에도 여러번 승리한 기훈은 두둑한 현금과 함께 그 남자의 명함을 받게된다. 기훈의 모든 정보를 알고있는 남자는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것을 권유하고 자리를 떠나게 된다. 각자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첫번째 게임은 어렸을때 누구나 즐겨하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술래가 뒤돌아 있는동안 도착지점에 최대한 빨리 닿게되면 살아남는 게임.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죽게된다. 탈락의 위기를 넘긴 생존자들은 두번째 게임에 참가하기 전 게임을 중단하자는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려 과반수 이상이 게임 중단을 선택하여 중도 퇴소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임 참가를 위해 다시 한곳에 모이게 된 참가자들은 두번째 게임인 달고나(뽑기)를 하게된다. 모양대로 달고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게임에서 탈락하게 된다. 라이터를 이용해 바늘을 달궈 섬세하게 설탕을 녹이는 꼼수를 사용하는 참가자가 있는 반면 기훈은 설탕이 물에 녹는것을 알아차리고 열심히 핥아 침으로 녹여 두번째 라운드를 통과하게 된다. 이후 팀을 구성하여 진행하는 줄다리기, 짝을 지어 그 파트너의 구슬을 전부 뺏어오는 게임(구슬치기), 유리판으로 만들어진 징검다리를 건너는 게임, 마지막으로 오징어게임을 거쳐 456억을 갖게 될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기훈은 최종 승자가 되어 456억을 손에 쥘 수 있을까?
2.관전포인트
넷플릭스 시리즈이지만 영화로 출시되어도 손색없을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을 집중하게 한다. 처음 성기훈이 딸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하여 경마장에서 돈을 딸때부터 최종 승자가 상금을 획득할때 까지 영상 곳곳에는 상상할 수 없는 복선이 깔려있다. 회를 거듭할 수록 감독이 설정한 복선은 후반부로 갈 수록 재미를 더해가고 기훈의 어린시절을 같이 보냈던 상우의 연기력도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감초같은 역할을 한다. 상대를 이기지 못하면 죽게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인간의 이기적이고 악한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보는것도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함꼐 힘을 합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각 인물들의 감정변화에도 유심히 관찰해볼것. 게임을 참가하고 처음에는 누구나 의욕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기회를 타인에게 양보하고 함께 협동하며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해주는 장면도 종종 나오게 된다. 모두 같은 복장과 같은 목소리로 일관된 행동을 하는 진행요원은 숨은 연기자들이다.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로봇처럼 행동하지만 한미녀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감정에 호소할때 인간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달고나 게임에서는 죽음 앞에서 규칙을 어기는 등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의 마지막에는 큰 반전요소가 숨어있기 때문에 최고령자 참가자인 오일남 할아버지를 유심히 지켜보며 오징어시리즈에 몰입해보자.
3.총평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없지만 돈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기 떄문에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죽을 위기를 감수하고도 기꺼이 참여하지 않았는가.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여러 인물들의 이기적인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소극적인 사람도 적극적으로 만들고 소심한 사람도 대범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것이 바로 돈이다. 또한, 세상은 절대 공평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메세지도 전달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각 참가자들이 다음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는 부상자를 치료해주는 대신 게임에 대한 귀띔을 듣는가 하면 게임이 시작되기 전 덕수와 미녀는 내부의 규칙을 지키지 않아 부당한 이득을 취해 다른 참가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게임을 시작하기도 했다. 시리즈 마지막에 나타나는 커다란 반전은 후속작에 대한 상상을 안할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남은 인물들은 후속작에 어떤 인물들로 묘사되고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상상해보면서 오징어 게임을 관전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