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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 리뷰

by Minkimboo 2023. 12. 4.

1.줄거리

주인공 우연(배우 김영광)은 고등학교 3학년 주먹으로 유명한 학생이다. 교무실에 끌려가는것은 우연에게 특별하지 않은 일이며 체벌을 당하는것도 일상 다반사. 어느때와 같이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혼나고있던 우연에게 정신이 번쩍 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름은 환승희(배우 박보영), 전주에서 강릉으로 전학왔고 무엇보다 우연이 관심을 가질만큼 외모가 뛰어났다. 그래서 승희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도 1학기에 전학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차갑고 시크하게 바지가 터졌다며 자리를 뜬다. 학교 전체에 새로온 전학생이 예쁘다는 소문이 재빠르게 퍼졌고 이를 알게된 학교 싸움짱 택기는 승희를 이미 찜했다며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니며 다른 친구들은 승희의 등 뒤에 몰래 포스트잇을 붙이고 달아나는 장난을 친다. 이를 본 우연은 몰래 다가가 포스트잇을 떼어주다가 승희에게 들키고 만다. 하지만 승희는 자신을 챙겨주는 우연을 나쁘게생각하지 않았는지 함께 땡땡이 치러갈것을 제안한다. 같이 학교를 땡땡이 치고 떡볶이를 먹으러 다니며 그렇게 가까워진 승희와 우연은 자신과 사귀어주면 택기가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귀담아듣지 않는다. 그래서 우연은 더이상 싸움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순간 택기가 그 둘에게 찾아와 승희를 귀찮게 하자 승희는 우연이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재빠르게 이야기한다. 그렇게 둘은 사귀게 되었지만 택기는 우연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하지만 승희와 약속한 우연은 묵묵히 택기의 도발을 참아내며 싸움하는것을 그만둔다. 우연과 승희는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승희가 전학온 이유를 알게된다.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폭력을 휘두르기 때문에 엄마와 함께 도망쳐 나온것이다. 어느날은 승희가 학교에 오지 않아 걱정이 된 우연은 승희의 집 주소로 찾아가게 되지만 이미 아버지의 폭력이 저질러진 상태였고 창문이 깨져 소란스러운 상황이 되어있었다. 이때 집 안에 있는 승희와 눈이 마주치게 되고 승희는 우연에게 매몰차게 돌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우연은 우울해하는 승희를 위해 야자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학교 방송실로 들어가 승희가 좋아하는 노래를 직접 불러준다. 학교 방송 전체에 우연의 노래소리가 들리자 선생님과 한바탕 소동을 벌였지만 승희는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결국 승희는 우연과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채 또 떠나버리고 만다. 그렇게 우연은 승희를 그리워 하며 고3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채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다. 우연히 대학 홍보책자를 보게 된 우연은 한국대학교 도서관 사진 속에서 승희를 발견하게 된다. 이후 우연은 한국대 입학을 목표로 잡고 열심히 공부를 시작한다. 밥먹을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빔밥만 먹으며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 본인의 몸을 쇠사슬로 묶기까지 한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으로 한국대에 입학한 우연, 그런 우연은 승희를 찾기 위해 학교 이곳저곳을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근처 떡볶이 집으로 향한다. 거기에서 승희를 만난 우연은 매우 반가웠지만 승희는 시큰둥하게 우연을 맞이했다. 이후 승희는 하숙집에서 생활하는것을 알게되고 그곳까지 쫓아가 하숙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승희는 우연을 따로 불러 남자친구가 있다고 통보한다. 애써 우연은 축하한다며 잘됐다고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상심이 크다. 첫사랑을 다시 만난 우연은 승희와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2.관전포인트

약간은 시니컬한 승희(배우 박보영)가 우연(배우 김영광)의 호감표현에 점점 다른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둘 사이에서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몽글몽글 해지며 웃음을 짓게된다. 박보영의 사랑스러운 행동과 외모도 한몫한것같다. 1년 먼저 대학에 입학한 승희는 다른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고 세상을 살아가는 관점도 우연과 많이 달라져있었다. 자신이 좋아했던 학창시절 승희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다른사람의 품에 안겨 웃고있는 모습을 본 우연의 마음은 이 영화를 시청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공감했을것이다. 이와 별개로 대학에 입학한 연우는 옥근남(배우 강기영), 구공자(배우 고규필), 최수표(배우 장성범) 세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새로운 재미를 보여준다. 실제로 대학 캠퍼스에서 주고받을법한 대화로 리얼함을 살렸으며 여자친구를 사귀는데에 혈안이 된 세 친구들의 실감나는 연기력에 감탄하게된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우연의 감정변화에 집중하며 너의 결혼식에 몰입해보자.  

3.총평

누구나 학청시절 첫사랑이 있을것이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박보영과 김영광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학창시절 모습을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내가 좋아했던 그 친구가 생각나게 될것이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는 대학을 졸업하여 사회인이 된 승희와 우연이 만나게 되는데 이때는 학창시절의 그 풋풋함과는 또 다르게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우리가 실제로 겪을법한 현실적인 부분으로 갈등을 겪게된다. 승희와 우연이 결혼까지 이어지지 못해 새드엔딩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 또한 영화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첫사랑은 학창시절의 그 풋풋한 마음만으로는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알고 있어서 이 영화에 더욱 공감을 하는것 같다.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너의 결혼식에 집중해보는것도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