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스플릿, 희노애락이 담긴 볼링의 세계

by Minkimboo 2023. 12. 7.

1.줄거리

주인공 철종(배우 유지태)은 왕년에 볼링으로 챔피언 자리까지 오를정도로 유명했던 프로 볼링선수였다. 하지만 불운의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치게 되고 현재는 가짜 석유를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또한, 밤에는 볼링을 통해 불법도박을 즐기며 술에 빠져 살고있다. 철종과 함께 볼링 불법도박을 함께하는 이가 또 있다. 희진(배우 이정현)은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기고 간 볼링장을 지키기 위해 큰 돈을 필요로한다. 어느날 철종과 희진이 볼링 도박을 하여 돈을 벌게 되지만 백사장(배우 권해효)의 볼링선수에게 무참히 패배하여 돈을 모두 잃는다. 철종의 선수시절 라이벌이자 현재 희진의 볼링장을 점유하고있는 두꺼비는 희진에게 돈을 이번달까지 가져오지 않으면 볼링장을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한다. 이후 철종은 볼링장에서 볼링공을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출근한다. 거기에서 이상한 자세로 볼을 던지지만 치는 족족 스트라이크를 치는 영훈(배우 이다윗)을 만나게 된다. 철종은 볼링을 치고있는 영훈에게 관심이 생겨 말을 붙이려고 다가가지만 자폐를 가지고 있던 터라 일상적인 대화가 되지 않았다. 철종은 영훈을 미행하여 평소 행동 패턴과 좋아하는 음식을 파악하게 된다. 철종은 영훈에 대한 이야기를 희진에게 전하고난 뒤 영훈이 좋아하는 짜장면과 밀키스를 이용해 함께 볼링을 치자고 꼬셔 마침내 팀을 결성한다. 다른 팀들과 볼링 도박을 하여 승승장구 하여 많은 돈을 벌게 된 철종과 영훈은 점점 다른팀의 견제를 받게된다. 결국 10번 레인에서만 경기를 했던 철종의 팀은 다른 레인에서 칠것을 제안받고 게임을 시작한다. 하지만 평소 게임을 하던 환경과 달라진 영훈은 매번 치던 스트라이크를 놓치고 핀을 하나도 못쓰러트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철종은 영훈에게 '볼링을 어디서 치던 레인은 상관없다, 손을 머리위로 올려라'라고 조언하며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머리에 띠를 둘러준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상대팀은 비웃지만 결과를 마주했을때는 끝까지 웃지못했다. 그렇게 또다시 승리하여 주변에 소문이 난 영훈의 팀은 백사장과도 게임을 하게 된다. 마침내 백사장까지 꺾고 많은 돈을 가져가는 철종과 영훈이다. 이후 영훈은 보육원에서 나와 철종과 함께 지내게 된다. 어느날 영훈이 엄마의 집에 다녀온다고 하자 철종은 그를 미행한다. 비디오 테이프만 챙겨서 나오려는 영훈은 부모님께 심하게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고 영훈을 더 신경쓰게된다. 얼마 뒤 영훈의 볼링실력이 두꺼비(배우 정성화)에게까지 흘러들어가자 철종과 두꺼비는 도박을 시작한다. 철종과 영훈은 환상의 호흡으로 연거푸 스트라이크를 기록하게 되고 두꺼비는 승부에서 질 위기에 놓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볼링장 기계가 고장이 나 승부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된다. 영훈의 실력을 확인 한 두꺼비는 볼링장을 넘겨주는 대신 영훈을 자신에게 보내주면 훌륭한 선수로 키우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돈을 벌려는 수작을 파악한 철종은 제안을 거부한다. 이어 두꺼비는 부모를 설득하여 영훈을 데려가려고 하자 철종은 백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상황을 파악한 백사장은 두꺼비와 큰 돈을 걸고 도박을 할테니 거기에서 이기라고 조언한다. 과연 철종은 승리와 영훈,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2.관전포인트

이다윗이 연기한 영훈의 캐릭터가 영화내내 독보적이었다. 자폐를 가지고 있어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어른스럽고 속이 깊은 사람이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감동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영훈은 유일하게 철종의 말에 대답하고 따르게 된다. 그 이유는 어린시절부터 철종을 보며 볼링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영훈은 항상 볼을 던지고 나서 만세 세레머니를 줄곧 했는데 이는 철종이 선수시절 항상 외쳤던 파이팅이였다. 다른사람이 영훈의 이름을 부르면 영훈은 겁에질린 목소리로 반복적인 대답을 하지만 철종과는 차분한 대화를 이어간다. 이러한 이유로 철종과 영훈은 영화 내내 좋은 케미를 보여주는데 그 첫 장면이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이다. 술을 마셔본적 없는 영훈은 철종이 막걸리를 권하자 거부하지만 영훈이 좋아하는 밀키스라고 속이자 바로 들이키게 된다. '어른들의 밀키스, 막키스','사랑해요 막키스' 라고 외치며 거하게 취할때까지 둘은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부터 둘은 급격히 가까워지며 볼링에서도 큰 돈을 얻게된다. 이 영화의 빌런 두꺼비로부터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해 영훈을 지켜내는 철종의 카리스마있는 모습에 집중하며 스플릿에 몰입해보자.

3.총평

2016년 개봉한 영화 스플릿은 흥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재미있어서 흥행했을줄 알았다고 반응하거나 왜 흥행하지 못했는지 의아해한다. 영화의 스토리로 보나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봐도 다른 영화들과 뒤쳐지지 않았지만 흥행 실패는 의외다. 그리고 두꺼비, 백사장 등 조연들의 연기력도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었다. 뮤지컬 배우이지만 이 영화에서 빌런 연기를 한 두꺼비(배우 정성화)는 얄미울정도로 캐릭터를 잘 소화했으며 마지막에 철종과 볼링 승부에서 처참히 패배하는 것 까지 완벽한 연기였다. 이후 승리한 철종과 영훈, 그리고 희진은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영훈은 훌륭한 볼링선수가 되어 볼링 스타가 되고 희진은 오랫동안 목표했던 아버지의 볼링장을 지켜낼 수 있게된다. 볼링 규칙을 몰라도 괜찮다, 그저 웃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스플릿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