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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 소개

by Minkimboo 2023. 11. 30.

1. 줄거리

'생일집 잔치' 작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전두광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사이에 발생했던 긴박했던 그 날의 9시간을 다룬 영화이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참군인 이태신 장군은 육군 참모총장 정상호의 수도경비사령관 직책 임명을 거절했지만 권력을 키워가는 전두광 장군의 폭주를 막기위해 결국 수락하게 된다. 점점 더 세력을 키워가는 전두광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정상호 육군 참모총장은 전두광을 지방으로 좌천시키려고 했지만 이에 대한 불만과 함께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진 전두광은 하나회 핵심 멤버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집어삼키기 위한 군사반란을 도모하게 된다. 전두광은 자신의 목적달성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수도경비사령관,특수전사령관 및 육군본부 헌병감을 자신의 생일잔치를 핑계로 술자리를 갖게 하지만 정작 본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같은시간 육군 참모총장을 견제하고 자신의 군사반란 계획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이미 사건 종결된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과 육군 참모총장이 관련되어 있다고 몰래 이야기를 꾸민다. 그래서 육군 참모총장을 납치한 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대한민국을 장악하려는 '생일잔치' 작전을 펼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하나회 멤버들이 군 내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전두광의 계획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뻔 했으나, 이태신을 중심으로 한 교전군(특수전 사령관, 육군본부 헌병감 등)이 전두광의 군사반란을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내용의 영화이다. 

2.역사적 배경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암살당한다. 이후 국가 계엄이 선포되고 혼란한 상황에서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사내조직인 '하나회'가 중심이 되어 일으킨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이다. 이 과정에서 최전방 부대 및 특수부대가 서울로 투입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내전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반란군 진압에 실패한 대한민국 정부는 전두환에게 정치 실세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고 이어서 전두환은 1980년 5월 17일 쿠데타를 일으켜 대한민국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게 되었다. 실존 인물인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육군 참모총장 정승화, 육군 특전사령관 정병주, 육군본부 헌병감 김진기 등을 모티브로하여 영화가 제작되었다. 이들은 12.12 군사반란 이후 강제 전보, 강제 예편 및 반란군의 보복성 대우를 받게 되었으며 반란군에 맞선 진압군은 대부분 인생의 마지막을 초라하게 보냈다. 처음에는 이 사건을 12.12사태라고 불렸으나 김영삼 정부의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을 거치며 12.12 군사반란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3.총평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12.12사태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역사이다. 영화를 시청하기 전 실제 인물정보와 12.12 군사반란의 배경지식을 공부한다면 영화의 재미가 더욱 극대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정민(전두광 역)과 정우성(이태신 역)의 뛰어난 연기력은 관객들을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였고 하나회 주변세력의 연기도 얄미울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해서 본다면 훨씬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아니지만 스토리 전개에 있어 국방장관(유성주)의 역할이 매우 크다.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전달하는 그의 연기력은 숨겨진 빌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 스크린에는 하나회의 단체사진이 띄워지며 각 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오는데 국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이지만 군사반란을 성공한것에 대한 보상으로 국가단체 장관, 국회의원 및 각 부처의 요직을 맡아 마지막까지 호의호식하며 인생을 마무리했다. 이것을 보고 많은 관객들이 분노와 답답함을 느꼈을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스마트워치로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국방장관의 무능하고 어리숙한 상황판단이 한 몫한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