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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영화소개, 검사-경찰-조폭의 삼각관계

by Minkimboo 2023. 12. 4.

1.줄거리

최근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린이 성폭행 및 연쇄살인사건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 공포에 떨고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지시할 만큼 전국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도중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경찰은 가짜 범인을 만들어 수사를 마무리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따라서 윗선에서는 서울 광역수사대에서 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철기(배우 황정민)를 담당 형사로 내정하게 된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는 경찰로서 실력은 뛰어나지만 경찰대 출신이 아니기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쉽게 꼬리자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출신으로 인해 후배에게 번번히 승진이 누락되었다. 이를 이용한 서울청 수사부장 강정식(배우 천호진)은 최철기에게 승진을 보장하는 대신 가짜 범인을 만들어 사건을 꾸밀것을 지시한다. 최철기도 자신을 지목한 이유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범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일 처음 접촉한 사람은 해동건설의 대표 장석구(배우 유해진)이다. 겉으로는 건설업 사장이지만 조폭세계에 몸담고 있는 그는 그래도 선을 지키는 조폭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철기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자신과 함께 이 작업을 끝내게 되면 여태까지 저지를 범죄들을 모두 무마시켜주겠다는 거래를 한다. 이 말을 듣고 장석구는 마음을 바꿔 최철기와 함께 가짜 범인을 만들어내기로 한다. 가짜 범인으로 지목된 이동석(배우 우정국)을 감금 폭행하며 가족 중 아내의 치료비를 언급하며 범인이 될것을 강요한다. 또한, 심신미약 등 형량을 적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로 회유한 끝에 이동석은 진짜 범인이 되어 사건이 종결된다. 한편 태경그룹 김회장(배우 조영진)은 검사 주양(배우 류승범)은 태경그룹 최철기에게 스폰을 받고 그에 합당한 솜방망이 처벌을 해주는 사이이다. 김회장은 최철기에게 당한 일을 생각하며 복수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고 주양은 이 부탁을 받아 최철기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이동석은 교도소에서 제대로 된 변호사도 선임되지 않고 형량감경 등 장석구와 약속한 것들이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장석구의 이름을 언급하며 난동을 피우게 된다. 이 정보를 들은 주양은 낌새를 눈치채고 사건을 캐보기 시작한다. 주양이 먼저 사건을 다시 들춰보기 전에 최철기는 장석구를 이용해 이동석을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한다. 주양은 몹시 화가 나 최철기의 모든것을 조사하여 압박하자 결국 최철기는 주양에게 무릎을 꿇고만다. 한편 장석구는 이 일을 계기로 최철기에게 지속적으로 비리 저지른것에 대해 눈감아줄것을 요구하고 점점 선을 넘는 장석구를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장석구의 부하가 최철기와 몸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이 또한 제거하려고 하자 동료인 마대호(배우 마동석)이 이를 지켜보다가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장석구의 부하와 동료까지 모두 제거하게 된 최철기는 또 한번 잔머리를 굴려 자신은 사건에 개입되지 않고 둘이 몸싸움하다가 사망한것으로 꾸미게 된다. 검찰,경찰 그리고 건달과의 부당거래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게될까?

2.관전포인트

부당거래라는 제목에 걸맞게 세 사람은 자신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언제든 적이 될 수 있는 인물들과 동행을 하게된다. 각자 원하는 이상향이 뚜렷했고 서로가 그 니즈를 정확히 만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셋은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었다. 승진에 목마른 최철기, 자신의 사업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장석구, 태경 김회장에게 더 큰 스폰을 받고싶어하는 주양.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는 최고의 반전이 나오게 되는데 이 포인트가 부당거래를 명작으로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누군가는 꾸미려고 했지만 실제로는 꾸미지 않은 진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드문 의문으로 만약 이동석이 살해당하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일반적으로 영화에서는 악당이 있으면 그에 반대대는 착한 인물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부당거래에서는 모든 인물이 악당으로 묘사된다. 실제로도 그렇다. 권선징악 및 정의구현의 메세지를 주며 끝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3.총평

이 영화에서는 경찰, 검찰 그리고 조폭들의 각 조직 성격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출신과 배경으로 인해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승진하지 못하는 최철기, 겉으로는 사업가인척 비춰지지만 경찰과 함께 연결되어 불법을 저지르고 다니는 조폭, 그리고 기업 총수에게 뇌물 등 스폰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는 검사 등 이러한 현실적인 모습에 관객들은 더욱 공감하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 나온 명대사는 아직까지도 우리 생활에서 많이 사용된다. 주양 검사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라는 대사를 남겼고 이는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적용된다. 또한 장석구는 의미있는 말을 던지게 되는데 이동석을 범인으로 회유하기 위해 '이놈의 대한민국은 살인을해도 절대 사람을 사형시키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한다. 곳곳에 숨어있는 주옥같은 대사들에 집중하며 부당거래를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