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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리뷰, 강한자만 살아남던 그 시절

by Minkimboo 2023. 12. 6.

 

1.줄거리

부산항 세관에서 근무하는 최익현(배우 최민식)은 부산항에 밀수 및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일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전형적인 비리 공무원이다. 그러던 중 동료 및 상사와 평소와 같이 뇌물을 받고 비리를 저지르게 되지만 운이 좋지 않아 발각되게 되며 결국 누가 책임을 지느냐까지 온 상황이다. 각자 가족 부양,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며 결국 식구들 수 까지 따지게 되는 상황이 오자 결국 익현은 옷을 벗게 될 위기에 놓여진다. 그러던 익현은 야간근무 중 CCTV로 수상한 자들을 목격하게 되며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으로 나가게 된다. 익현이 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매우 당황해 하며 도주하고 추격엔 실패하게 된다. 그들이 서성거리고 있던 컨테이너로 가서 다시 확인해보니 그곳에 필로폰 10kg이 숨겨져있었다. 익현은 필로폰을 처분하기 위해 부산에서 유명한 조직 보스 최형배(배우 하정우)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서로 동업자 관계를 맺은 익현과 형배는 가족관계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더욱 많은것을 공유하게 된다. 오랜 세관근무로 쌓은 지역 내 인맥을 활용하여 형배의 호텔, 카지노 등 사업영역 확장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런 형배에게 거슬리는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어린시절부터 친구이자 경쟁관계인 김판호(배우 조진웅)이다. 지역 내에서 형배와 꾸준히 세력다툼을 하고있는 판호를 제거하기 위해 익현은 판호에게 접근해 말도 안되는 제안을 하게되고 판호의 조직에게 혼쭐나고 만다. 같은 최씨집안인것을 이용하여 판호를 공격할 명분이 생긴 형배는 그대로 판호의 사업장으로 밀고 들어가 형배의 세력을 더욱 확장하고 경쟁상대를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익현과 형배는 여태까지의 행태가 경찰에게 고발되어 연행된다. 여기서 형배의 인맥이 또한번 발휘되며 유치장에 있던 형배를 꺼내주게 되고 이 둘의 관계는 더욱 돈독하게 된다. 형배의 사업이 익현의 도움에 힘입어 멈출줄 모르고 확장을 해가던 도중 앙심을 품은 판호의 부하에게 칼을 맞고 죽을 위기를 넘긴다. 이후 형배의 오른팔인 박창우(배우 김성균)에게 끌려가 판호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죽다 살아나며 쫓겨나게 된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는 대대적으로 조직세력을 검거하기 시작하며 익현도 자유롭지 못했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 해보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조범석(배우 곽도원) 검사에게 검거되며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형량을 받을 위기에 처하지만 여기서 익현은 또한번 머리를 쓰게된다. 검사를 이용한 익현은 형배와 접촉해 자신의 가짜 계획을 말하고 형배에게는 검사에게 검거될 수 있도록 미끼를 던진다. 익현은 과연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을까?

2.관전포인트

비리 공무원 익현이 범죄에 발각되어 공무원직을 파면당할 위기에서 뜻밖의 필로폰을 마주하게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다. 배우 최민식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실제 있을법한 뇌물 수수장면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옛날 한국사회의 정 문화를 생각해보았을때 가족 중 큰사람에게 깍듯하게 대하며 촌수를 따지는 문화가 있었다. 영화에서 이 문화를 매우 잘 나타냈고 익현을 이를 이용해 형배에게 자신의 지위를 각인시켜주며 둘이 가까워지는 계기로 묘사되었다. 영화에서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는 거침없이 자신의 사업영역을 확장해가는 형배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판호의 기싸움이다. 이전에는 둘의 관계는 대등했지만 형배는 익현을 등에 엎고 몰라보게 성장해있었다. 평소와 같이 자존심을 세우던 판호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대로 세력다툼에서 패배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형배와 익현에게 더 큰 욕심으로 인한 서로의 신뢰관계에 금이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익현의 관점에서 어떤 행동들이 스토리 흐름을 바꾸는지 집중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감상해보자.  

3.총평

이전에 리뷰했던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국내 최고 느와르 영화 중 하나라고 손꼽을 수 있다. 또한,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도 있지만 영화에서 나온 대사들이 하나같이 주옥같기 때문이다. 판호와 형배가 기싸움을 할때 형배는 자신이 더 강하다는것을 판호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아나, 여 불 한번 부치바라' 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존심에 금이가는 상황이라고 공감할것이며 그 장면에서의 긴장감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또한, 익현의 가장 유명한 대사인 '살아있네~'는 아직까지 각종 예능과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범죄와의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호텔 마담역을 맡은 배우 김혜은의 찰진 욕과 19금 대사는 보는 관객들에게 흥미를 더했다. 실제 우리나라 80년대 있을법한 내용을 각색하여 만들어진 국내 최고 느와르 영화 중 하나인 범죄와의 전쟁을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