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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상과의 속고 속이는 홍어거래, 수리남 리뷰

by Minkimboo 2023. 12. 3.

1.줄거리

주인공 강인구(배우 하정우)는 어려서 아버지, 여동생과 같이 살았다. 가족을 위해 아침일찍 나가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인구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린시절부터 일찌감치 돈이 되는일은 닥치는대로 하게된다.막걸리 장사, 미군부대 식재료 납품, 카센터 수리공 및 단란주점 사장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며 경제생활을 했던 인구는 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대처하며 처세술도 뛰어났다. 그러던 인구는 결혼상대를 찾아 아는 친구들에게 전화를걸어 다짜고짜 결혼하자고 한다. 모든 친구들은 제정신이 아니라며 전화를 끊었지만 그 중 한명은 결혼하자는 전화를 받고 인구를 찾아온다. 그렇게 결혼을 한 인구는 아들과 딸, 그리고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단란주점에 찾아온 손님이 종업원에게 행패를 부리며 소란을 피웠다. 사장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러 간 인구는 손님에게 뺨을 맞아가는 모욕을 당하며 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더욱 과격해지는 손님의 난동에 몸싸움을 하고 만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이었고 그렇게 인구는 이 일을 계속 해야하는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찰나 인구(배우 현봉식)의 어린시절 친구 응수를 만나게 되고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를 갖던 도중 솔깃한 사업 제안을 듣게된다. 바로 남미의 작은나라 수리남에서는 홍어를 먹지도 않고 바다로 버린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비싼데다 없어서 먹지 못하는 홍어를 남미에서 헐값에 사 들여와 한국에 비싸게 팔면 대박이 날것이라는 응수의 의견이다. 하루가 벅차던 인구는 단란주점을 전부 처분한 뒤 카선테만 남긴채 아내를 설득하여 응수와 함께 수리남으로 건너간다. 실제로 수리남 사람들은 홍어를 먹지않아 전부 버리고 저렴한 노동력 대비 수익이 큰 사업이였다. 하지만 어느날 수리남 군인들이 인구의 홍어 창고로 들이닥쳐 보호비를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 여러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한 인구는 능숙한 영어와 함께 뛰어난 처세술로 수리남 군인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위기를 넘기고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싶었지만 이번에는 중국 갱단 무리가 나타나 사업을 하려면 돈을 내라고 협박한다. 이들은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응수와 인구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수리남으로 떠나기 전 인구가 아내의 허락을 받은 조건은 한인교회에 가서 기도하는것이었다. 아내의 등쌀에 못이겨 수리남의 한인교회로 간 인구는 그곳에서 전요한(배우 황정민) 목사를 만나게 된다. 전목사는 이 둘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다. 곧바로 중국갱단과 만나 몇마디 나누지 않고 바로 그들의 무리한 요구를 없던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밤 인구의 숙소로 급한 전화가 한통 걸려온다. 인구가 보냈던 홍어 컨테이너 안에서 코카인이 발견됐고 이를 담당하던 선장은 책임지지 못한다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인구는 또다시 전목사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연락을 하게 되지만 경찰이 인구를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하고 교도소에 갖히는 신세가 된다. 마약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신하는 인구는 교도소에서 최창호(배우 박해수)라는 국정원 팀장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은 오랫동안 전요한을 잡기위해 추적중이라고 밝힌다. 알고보니 전요한은 과거 국내에서 다수의 사기혐의를 가지고 있었고 수리남으로 도망쳐 목사의 신분인 척 마약밀매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 그렇게 최창호는 인구에게 전요한을 함께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설명하며 함께 할것을 제안한다. 과연 인구는 자신의 홍어와 마약밀매상 전요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2.관전포인트

국정원 요원 최창호(배우 박해수)의 어색한 친구연기와 인구(배우 하정우)의 능글맞은 연기가 이 시리즈의 긴장감을 높여준다. 최창호는 눈치가 빠른 전요한에게 국정원 신분을 들키지 않게 구상만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인구의 친한 형 행세를 한다. 비즈니스와 친한 형 동생 그 어딘가 애매한 관계에서 친한척 할때는 어딘가 어설프지만 전요한을 검거하겠다는 프로다운 모습이 스토리 내내 이어진다. 또한, 스파이 역할을 하는 인구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전요한의 신뢰를 얻게되고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받게된다. 마약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것을 계획하고 있는 전요한은 자신의 밑에서 비즈니스를 함께 하자고 하며 막대한 금액의 수익을 지급할것을 약속한다. 전요한을 체포하는데 동조할지, 돈을 선택할지 흔들리는 인구를 보며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마지막으로 전요한과 함께 다니는 신도들 중 스토리라인 전체를 뒤바꾸는 인물이 있으니 각 인물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수리남을 관전한다면 더욱 몰입할 수 있을것이다.

3.총평

수리남은 마약왕 조봉행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관련된 영화로는 2013년에 개봉한 '집으로 가는길'이 있으며 인구가 당한 같은 수법으로 다른 사람의 짐 가방안에 마약을 숨겨 빼돌리는 수법으로 무고한 사람이 마약밀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다룬 영화이다. 시리즈에 몰입하다 보면 인구는 과연 최창호와 함께 체포를 위한 활동을 하는것인지, 전요한의 마약거래에 도움을 주는것인지 헷갈릴정도로 매우 프로다운 모습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쪽같이 속인다. 또한, 전요한은 여러사람을 상대하며 사기를 친 경험으로 촉이 매우 좋은사람이다. 인구와 최창호가 미리 만들어놓은 함정을 이러저리 피해가기도 하며 오히려 날카로운 질문으로 이 둘을 당황하게 만든다. 인구의 용감함과 의리있는 모습, 국정원 요원으로서의 모습과 사업가 구상만으로서의 두가지 자아를 가진 최창호의 연기, 그리고 전요한의 눈치빠른 행동에 집중하며 시리즈를 관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