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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운명이 바뀐 킬러 이야기

by Minkimboo 2023. 12. 11.

1.줄거리

살인 청부업자로 일하는 베테랑 킬러 형욱(배우 유해진)은 오늘도 작업을 완료하고 트렁크에 시체를 싣는다. 이후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목욕탕으로 향한 그곳에서 재성(배우 이준)과 마주치게 된다. 재성은 단역배우로 일하며 변변치 않은 생활을 하고있다. 재성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실망과 우울한 생각으로 자살을 결심하지만 집주인의 월세 독촉으로 포기한다. 그리고 죽더라도 깨끗하게 생을 마감하자며 목욕탕으로 향한것이다. 재성은 목욕탕 탈의실에서 형욱의 명품시계를 보게되고 이를 탐하게 된다. 형욱은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던 도중 바닥에 떨어져있던 비누를 밟고 미끄러지게 된다. 하필 그 과정에서 머리부터 떨어진 형욱은 그자리에서 정신을 잃게된다. 이 장면을 지켜본 재성은 아까 봤던 명품시계가 떠올라 형욱이 차고있던 탈의실 키를 자신의 것과 바꿔치기한다. 그리고 형욱의 옷과 시계, 그리고 모든 소지품은 재성의 손에 들어간다. 살인 청부업자 답게 지갑엔 많은 현금이 들어있었고 재성은 덕분에 밀린 월세와 외상을 처리한다. 그사이 형욱은 구급대원 강리나(배우 조윤희)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고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결과를 받게된다. 재성은 자신의 소지품을 돌려주러 병원에 찾아갔다가 이 사실을 알고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이후 재성은 형욱의 삶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고급 승용차에 찍혀있는 집주소로 찾아간다. 호화로운 집 규모에 놀란 재성은 집을 둘러보던 중 TV에 어떤 여자의 집이 실시간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재성은 이후 그 여자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반면, 기절했던 형욱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이라는 사실을 알게됐고 퇴원을 하기 위해 수납을 하러가지만 돈이 없다는것을 알게된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을 구해준 리나에게 돈을 빌리고 둘은 재성의 집으로 가게된다. 거기에서 본인이 자살시도를 한 흔적을 발견하고 집 정리를 한다. 같은시각 재성은 형욱의 집 안에서 우연히 비밀공간을 발견하게 되고 위조여권, 권총 등 다양한 무기를 마주하게된다. 그곳에서 CCTV 속 여자의 정보를 알게되는데 그녀는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비서였으며 회장의 비리를 알고있었던 인물이었다. 형욱은 아직도 자신이 누군지 헤메고있었으며 자신이 무술에 뛰어나고 칼을 잘 다룬다는것을 알게된다. 이를 알게된 리나는 형욱을 분식집에 일하게한다. 그곳에서 화려한 칼솜씨로 여고생의 인기를 끌어 장사가 잘된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영화배우였다는 사실을 알고 촬영현장에 가지만 사고만 친다. 이후 형욱은 액션씬에서 감독의 눈에 띄게되어 촬영의 비중이 늘어난다. 그렇게 작품의 진짜 주인공이 되어가는 형욱의 바쁜 스케줄에 리나는 매니저 역할을 하게되며 점점 가까워진다. 기억을 잃어버린 킬러 형욱은 원래 기억을 되찾고 원래 본업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2.관전포인트

남자답고 강인한 모습의 형욱이 정신을 잃고 순진한 청년이 되고 나서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성도 새로운 인생을 살지만 형욱과 매우 대조되는 모습이다. 오히려 가진것 없는 청년에서 명품시계, 고급 외제차 등 많은것을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본인의 손으로 직접 이뤄낸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 다른것은 변한것이 없었다. 오히려 더욱 어색했다. 반면 형욱은 킬러로 생활하면서 몸에 베인 자신감과 성실함으로 차근차근 성장한다. 재성이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배우의 꿈을 형욱이 대신하여 이루게 된다. 단지 운이 좋아서 작품의 주인공으로 발탁된것이 아닌, 본인이 스스로 노력하여 기회가 왔을때 자신의 능력으로 증명해냈다. 이 과정에서 재성과는 다른 형욱의 끈기와 집념을 확인할 수 있고 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은 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이다. 또한 자신을 구조해 준 리나에게 형욱은 특별한 감정이 없었던 환자였지만 그의 행동을 도와줄때마다 조금씩 가까워졌으며 나중에는 썸도 타게된다. 이렇듯 재미와 약간의 로맨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유해진의 순진한 청년 역할과 이준의 어색한 킬러연기에 몰입하며 영화 럭키를 감상해보자. 

3.총평

일본의 열쇠도둑의 방법 이라는 영화를 리메이크 한 영화 럭키는 원작에 비교했을때 상당 부분 다르게 제작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오히려 럭키에서 한국적인 요소를 더욱 느낄 수 있어서 친근감을 느꼈다. 형욱이 재성의 삶에 스며들어 하나씩 이루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재성에게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보기에는 많이 변했어도 내면은 아직 하나도 변하지 못한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을 구조해준 리나가 형욱의 성실한 모습을 보고 점점 빠져드는 장면은 이 영화의 숨겨진 재미로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나이에 비해 외모도 준수하지 않고 직업도 없었던 초라한 형욱을 구해주었지만, 열심히 살기위해 노력하는 형욱에게 도움을 주고 나중에는 키스신을 보고 질투까지 하는 리나의 감정변화에 집중하다보면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을것이다. 시간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럭키의 원작 열쇠도둑의 방법이라는 영화를 먼저 감상하고 럭키를 보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감상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것이다. 코믹과 로맨스를 적당히 섞어놓은 영화 럭키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