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1950년 한국전쟁 흥남철수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인 동시에 장남인 덕수(황정민)는 가족과 함께 피난길에 오르게 되며 막내동생 막순이를 등에 업고 미군 화물선인 메러디스 빅토리호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는 피란민을 태우지 않고 철수하려고 했지만 미군의 결정으로 결국 난민들을 최대한 수용하여 철수하기로 한다. 10만명에 달하는 피란민이 너도나도 앞다퉈 탑승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한 덕수는 동생 막순이에게 '여기 놀러온것 아니다. 오빠랑 떨어지지 않게 꽉 잡아라' 라는 이야기를 하고 밧줄에 올라 화물선에 탑승한다. 하지만 를 견디기에는 너무 어린 막순이는 오빠의 옷자락을 끝내 놓치고 만다. 이를 뒤늦게 깨달은 아버지는 덕수에게 '이제부턴 너가 가장이기 때문에 가족들을 잘 지켜야한다'라는 말을 남기고 막순이를 찾으러 다시 배에서 내리게 된다. 이후 부산에 도착한 덕수네 가족은 고모네가 운영하는 '꽃분이네'에서 얹혀살게 되며 달구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이후 덕수는 가족을 위해 무슨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독일에 광부로 파견, 월남전 파병에 지원하여 또 한번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광산이 무너지는 사고를 겪으면서 죽을 위기를 넘기고 월남전에 참전하여 한쪽 다리를 잃는 아픔에도 가장이라는 무게 때문에 가족을 잘 지켜야한다는 일념으로 마지막까지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 할아버지가 되어도 가족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은 덕수는 방안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2. 역사적 배경
1950년 흥남철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근 70년의 대한민국 역사를 시대 흐름별로 배울 수 있는 영화. 영화를 보고 조금 더 공부하다 보면 왜 부산에 국밥이 유명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당시에 피란민들이 부산으로 내려와서 살게 되었고 가족은 많지만 먹을것이 귀해서 여럿이 나눠먹어야 했기 때문에 국물을 내서 먹었다고 한다. 여기서 돼지국밥이 탄생했다. 이와 비슷하게 미군부대에서 나온 잔반 쓰레기와 각종 부산물들을 한곳에 넣고 끓여먹기 시작하여 부대찌개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 중간마다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덕수가 구두를 닦을때 한 신사가 자기의 꿈은 배를 만드는것이라고 하면서 '시련은 없지만 실패는 없다'라는 말을 하고 떠난다. 이 인물이 바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다.
또한, 한 남성은 여자 옷감을 사기위해 꽃분이네를 방문하게 되는데 말투와 옷차림새가 그 시대배경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 달구는 그 남자에게 '서울에서는 남자가 여자옷도 만듭니까?' 라는 질문에 다가오는 시대에는 남녀의 영역이 파괴될것이다, 어쨌든 고맙다. 라고 하며 자리를 뜨게 되는데 가방을 두고가자 달구는 김봉남 사장님! 이라고 소리치며 남자를 쫓아간다. 이 인물은 우리나라 패션에 큰 영향력을 끼친 앙드레김 선생님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천하장사 이만기는 영화에서 마산 무학 국민학교가 등에 새겨진 점퍼를 입은 씨름부 어린이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덕수가 월남전에 참전했을 당시 해병대원들이 덕수를 구해주게 된다. 이 중 한명이 님과함께를 부른 가수 남진이다.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오래된것처럼 느껴지지만 불과 5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영화를 보며 다시한번 어른들의 희생에 감사함을 느낀다.
3. 총평
대한민국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역사를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매우 가치있는 영화이다. 또한, 우리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힘들었던 시절과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얼마전부터 어른들이 '나때는' 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면 젊은 세대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며 어른들은 '꼰대'라는 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모든 희생은 존경받아 마땅하고 노력은 박수받는게 당연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었기 때문에 현재와 비교했을때 나라의 발전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는 희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요즘은 본인에게 득이 되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극중 덕수는 자신의 꿈을 접어가면서 수차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이 우리가 정말 배워야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덕수가 가족을 희생하는 모습에서 가장 큰 감동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