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거리
국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라북도 무주에서 스키점프 팀이 급하게 결성된다. 그 중 친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차헌태(배우 하정우)는 주니어 알파인 스키 경험이 있다. 그리고 여자라면 눈이 돌아가는 흥철(배우 김동욱), 고깃집 아들 재복(배우 최재환)과 가장 노릇을 하고있는 칠구(배우 김지석) 그리고 그 동생 봉구(배우 이재응)이다. 어린이 스키교실을 운영중인 방종삼(배우 성동일)코치는 이 멤버들을 불러모아 스키점프의 기초부터 하나씩 알려주기 시작하고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게 설득을 시작한다. 방코치는 흥미가 없던 멤버들의 관심을 한번에 끌 수 있도록 강력한 한마디를 던진다. 바로 국가대표가 되어 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것이다. 이는 모두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 스키점프 팀이 결성되는데 큰 역할을 하게되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국내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중이던 무주에서 스키점프 경기장이 완공되며 이곳에서 기초훈련을 시작한다. 기본기가 전혀 없던 멤버들이었지만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국가대표가 될 실력을 쌓고있었다. 이후 방코치와 멤버들은 해외 월드컵이 개최되는 독일로 향하게 된다.일정 순위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자동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는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 선수와 차헌태가 몸싸움을 벌이게 되어 대회 출전 금지 페널티를 받게된다. 그렇게 월드컵이 진행되던 도중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경기장에는 눈보라가 치게되고 경기 운영위원회는 날씨가 잠잠해질때까지 경기 중단을 선언한다. 하지만 이런 날씨가 지속될 경우 경기가 취소될 수 있고 그렇게 될 경우 한국팀도 올림픽 출전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결국 기상악화로 인해 경기는 취소되고 한국팀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게 된다. 같은시각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대한민국은 관련된 지원을 모두 끊어버리게 된다. 방코치는 조직위원장에게 급히 전화하여 다시 연습할 수 있게 설득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그대로였다. 그래서 결국 자비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고 멤버들은 유치를 위해 팀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이 개최되는 일본 나가노로 건너간 대표팀은 흥미진진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첫 주자 헌태가 좋은 성적으로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흥철의 실수도 있었지만 재복이 이를 만회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후 칠구의 차례가 되자 갑자기 눈보라가 치며 기상이 악화되었다. 원칙대로라면 날씨가 좋아지고 난 뒤 점프를 해야하지만 경기 조직위원회의 결정으로 칠구를 점프를 강행하게 되고 결국 불안정한 착지로 인해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된 칠구를 대신해 그의 동생 봉구가 참가하게 된다. 과연 봉구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
2.관전 포인트
믿고보는 성동일의 사투리 연기가 영화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능청스러우면서 말을 조리있게 하는 모습은 방코치의 캐릭터를 더욱 특별하게 했다.관객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영화 중반부 부터 등장하게 되는 방코치의 딸 방수연(배우 이은성)의 캐릭터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방코치가 손 쓸 수 없을만큼 기가 센 방수연은 아버지에게 능청스럽게 택시비를 대신 내달라고 한다던지, 자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흥철에게 감정을 호소애 옥장판을 판매하자 다른 동료들도 똑같이 당하고 이를 알아차린 장면은 흥철이 불쌍하기도 하면서 수연이 독한 여자라는것을 느끼게 한다. 처음엔 오합지졸로 구성된 스키점프 팀이였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에 대한 사랑과 팀워크가 돋보이는 장면도 여럿 보여준다. 특히 칠구는 부상의 위험이 큰 상황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따게되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하나만으로 점프를 강행한다. 이 장면은 많은 관객들이 선정한 감동적인 장면중 하나일것이다. 뒤이어 팀 탈락을 막기 위해 봉구가 대신 출전했지만 역시나 착지에 실패하여 메달획득은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하지만 피니시 라인에서 부상을 입지않고 만세를 부르는 봉구를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을것이다. 오합지졸로 모인 다섯남자들이 기량을 발전시켜가는 모습에 몰입하며 국가대표를 감상해보자.
3.총평
메인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났지만 스키점프 월드컵 장면에서 해설위원과 캐스터로 연기를 펼친 김성주와 조진웅의 임팩트가 컸다. 시작 전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에 대해 시큰둥하며 부정적인 발언을 일삼는 조진웅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선수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아마 이 팀을 바라보는 관객들, 올림픽 관계자들도 실제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올림픽 메달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아쉬운 결말이지만 팀의 주장 차헌태는 한국에 온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차헌태는 어린시절 어머니가 해준 음식 중 설탕뿌린 토마토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으며 국가대표로 방송을 타게 되면서 어머니와 연락을 하게된다. 내용중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설탕뿌린 토마토를 받은 헌태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안좋은 감정들이 많이 사라졌을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국가대표라는 영화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러브홀릭스의 Butter fly 곡을 떠올리게 한다. 노래의 가사와 영화의 상황이 찰떡으로 맞아 떨어지며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국가대표 영화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