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미래의 지구는 식량문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업에 종사하며 지금과는 다르게 극심한 황사로 인해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도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 조종사 겸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주인공 쿠퍼는 아들 톰과 딸 머피와 함께 지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야구경기를 관람하던 도중 극심한 모래바람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온 쿠퍼가족은 미처 닫지못한 창문 사이로 엄청난 모래가 방으로 들이닥친다. 하지만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모래먼지 사이에 일정한 패턴을 가진 모양으로 모래가 떨어지는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한 쿠퍼는 2진수로 변환하여 특정 좌표를 알아내게 된다. 쿠퍼는 몰래 찾아가려고 하지만 딸 머피가 차에 몰래 타서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미지의 장소로 함께 가지만 철조망으로 막혀있는 제한구역이었다. 이를 절단하려는 순간 강한 불빛과 함께 내부로 잡혀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브랜드 박사를 만나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설명을 듣고 인류가 지구를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기 위해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난다는 작전이 펼처진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쿠퍼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함께 작전에 참여할것을 제안 받고나서 이들(로밀리, 도일, 아멜리아)과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딸 머피는 쿠퍼가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상실감 때문에 쿠퍼를 외면하지만 쿠퍼는 떠나기 전 자신의 시계를 머피에게 건네주면서 꼭 돌아올것이라고 약속했다. 빛에 가까운 속도로 빠르게 이동한다면 상대성 이론에 의해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에는 비슷한 나이가 될거라고 이야기하지만 머피는 자신의 방에서 떨어진 책들 사이에 떠나지말라(STAY)는 신호를 찾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쿠퍼는 그 말을 뒤로한채 방을 나서게 된다. 이후 지구를 떠난 인듀어런스호는 우주에 있는 웜홀을 통과해 밀러행성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는 '가르강튀아'와 너무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밀러 행성에서의 1시간은 지구에서의 7년에 맞먹는 시간지연이 발생하게 된다. 방문하자는 의견과 그 반대의견이 충돌했지만 조율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밀러행성을 탐험하기로 하였다. 탐험 도중 미리 도착했던 밀러의 우주선이 산산조각 나있는것을 발견한 뒤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것을 알게된다. 위험을 감지하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우주선에 미처 탑승하지 못한 도일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다. 이후 인듀어런스호로 복귀하지만 이미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바깥은 23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있었다. 이후 만 행성으로 떠난 인듀어런스호는 만 박사와 만나지만 지구의 대체행성으로 충분하다는 데이터 보고와 달리 황무지인것을 알게된다. 이는 만 박사의 거짓임과 동시에 인류를 구하기 위해 떠난 이 작전은 모두 허구라는것을 알게된다.
과연 쿠퍼는 사랑하는 딸 머피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2. 영화에서 나온 물리학 법칙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에서는 절대 확인할 수 없는 우주현상들이 영화에서 다뤄진다.
질량이 큰 행성 주위에는 중력이 다른곳보다 크게 작용하여 시간과 공간을 왜곡시킨다. 중력이 크게 작용하는 밀러 행성으로 간 쿠퍼와 아멜리아는 산산조각난 밀러의 우주선 잔해를 보게된다. 하지만 이는 쿠퍼의 우주선이 도착하기 직전에 부서진것이다. 왜냐하면 밀러행성의 1시간은 바깥세상의 7년이기 때문이다. 또한, 밀러행성 전체는 물이 가득했지만 절대 깊지 않았다. 왜냐하면 중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물이 큰 해일을 일으키는 곳에 다 몰려있기 때문이다. 중력에 대한 배경지식을 공부한다면 인터스텔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블랙홀은 검은 구형에 띠를 두르고있는 모습을 하고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블랙홀과는 다른모습이다. '중력이 너무 강해서 빛 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는 점'이라고 이해하고 있었지만 인터스텔라에 나온 가르강튀아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3차원의 구 형태로 재현한 모습이다. 또한, 인듀어런스호의 추진력을 얻기위해 '스윙바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게 되는데 이는 이불위에 축구공과 볼링공을 놓은것을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볼링공이 축구공보다 더 무겁기 때문에 그 주변의 공간은 축구공 주변보다 더욱 왜곡될것이다. 영화에서도 이를 설명하며 인듀어런스호가 추진력을 얻기위함을 나타낸다.
3. 총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처음볼때보다 반복해서 볼때 그 진가를 알게되는것 같다. 영화의 대부분은 과학적인 요소를 다루지만 곳곳에 가족에 대한 사랑도 엿볼 수 있다. 어린 딸을 두고 인듀어런스에 몸을 실은 쿠퍼는 밀러행성에 다녀온 뒤 수십년이 지났다는 사실을 알고 지구에서 보내온 영상편지를 순차적으로 읽게된다. 여기서 아들 톰과 딸 밀러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버지로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보고싶은 그리움을 느낄 수 있어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에밀리아는 사랑하는 에드먼드를 찾으러 가기 위해 인듀어런스호에 올랐다. 인류를 구하기 위한 작전은 전부 허구였다는것을 알았음에도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고려하지 않은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에밀리아는 에드먼드의 무덤으로 보이는곳에 걸터앉아 먼곳을 바라보고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과학에 지식이 풍부한 관객이 아니더라도 배우들의 대사에서 웜홀, 사건의 지평선, 시간여행 등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기 때문에 꼭 한번 관람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