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감기 리뷰, 팬데믹을 예언한 영화

by Minkimboo 2023. 12. 9.

1.줄거리

분당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지구(배우 장혁)는  어느날 승용차가 공사장에 빠지는 사고현장에 투입된다. 지구는 그곳에서 한 여성을 구조하게 되고 그 여자는 감염내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김인해(배우 수애)이다. 진심을 다해 구조활동을 했지만 인해는 지구에게 차가운 말투로 차 안에 있는 가방을 꺼내달라고 한다. 인해가 마음에 들었던 지구는 구조활동이 끝났음에도 가방을 꺼내기 위해 사고현장에 다시 돌아간다. 결국 인해의 가방을 되찾고 그 안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게되는데 인해는 딸이 있는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가방을 전달해주기 위해 인해의 딸 미르(배우 박민하)를 만나고 명함을 전달해 인해와 가까워질 계획을 하게된다. 같은시각 컨테이너 박스에 몰래 몸을 싣고 밀입국을 시도한다. 이들 중 기침을 하며 아픈 사람도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며 평택항으로 도착한 뒤 다시 트럭으로 실려 어디론가 향한다. 수많은 사람들 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대부분이 사망하지만 그 중 몽싸이는 유일하게 항체를 가지고 살아남은 생존자다. 밀입국자들을 트럭으로 수송하는 병기(배우 이희준)와 병우(배우 이상엽)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접촉한 최초의 사람들로 마스크를 쓴 병기는 멀쩡했지만 병우는 감염되고 만다. 감기에 걸린듯한 증상을 보인 병우는 약을 사기 위해 약국으로 간다. 하지만 짧은거리를 이동하는 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병우가 약을사러 자리를 비운 사이 몽싸이는 살기위해 달아나게 된다. 그렇게 한참을 도망친 몽싸이는 우연히 미르를 만나게 되고 행색이 초라한 몽싸이를 보고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내 몽싸이는 달아나게 되고 미르는전에 받은 지구의 명함을 찾아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도움을 요청하게된다. 한편, 병우는 증상이 악화되어 피를 토하게 되는 증상을 보이고 병원으로 이송된다.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던 인해는 감염자의 휴대폰에서 수상한것을 발견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밀입국자들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피를 토하며 정신없게 얽혀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다. 경찰과 의료진들은 동영상 속 컨테이너를 확인하였고 내부에는 쥐가 들끓고 있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전부 소각하게된다. 환자들의 샘플과 병우의 증상을 대조한 결과 H5N1이라는 바이러스로 판명되고 의사들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분당일대를 전부 차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하지만 지역구 의원들은 거세게 반대하여 분당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은 미뤄진다. 그 사이 분당 주민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피를 토하고, 도로에서는 차량사고가 발생하며 아수라장이 된다. 의료체계까지 붕괴되자 결국 분당은 봉쇄되고 만다.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유일한 항체 보유자인 몽싸이를 찾게되고 혈액을 이용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 인해는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딸 미르에게 항체를 주사하게 되지만 동료에게 적발되어 격리되고 만다. 지구와 인해, 그리고 미르는 바이러스의 시대에서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2.관전포인트

영화가 개봉한 2013년에 미래를 정확히 예측했다. 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할때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의료진은 외국인의 입국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치권의 의견으로 묵살되고 결국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하자 뒤늦게 입국자를 컨트롤하는 상황이였다. 이 영화에서도 소름돋게 정확한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었다. 실제 분당의 지명을 그대로 영화에 사용하고 촬영했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있는 영화로 느껴진다. 영화의 중반부 중 감염된 사람들이 격리 수용소로 이동하지만 지구는 몰래 빠져나와 주변을 헤메는 장면이 나온다. 그곳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넓은 운동장에 모아 크레인으로 정리하는 장면이 매우 충격적이다. 또한 비닐에 둘러쌓여 있는 사람들 중에는 아직 숨이 붙어있었으나 시민을 통제하는 군인들은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시체로 취급한다. 이런 부분은 의료체계가 붕괴된 현실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현실감을 더해준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시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3년간의 상황을 영화에 대입하며 감상한다면 영화가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한것에 놀라게 될 것이다. 

3.총평

지구와 인해의 관계설정으로 인해 약간 억지스러운 연출이 있었다는 느낌이 있지만 감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변 상황을 묘사한것에 대해서는 매우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싶다. 국가 재난상황일수록 정치인과 대통령의 역할에따라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음을 영화와 지난날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초기에 입국자를 통제하고 관리를 철저히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영화에서도 분당을 처음부터 강력하게 봉쇄하고 감염자를 철저하게 관리했다면 국가재난사태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을것이라는 상상을 하게된다. 앞으로 코로나와 비슷한, 어쩌면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는 현재사회에서 과거를 공부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이 영화를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미래를 예측하고 매우 현실적인 바이러스 재난 상황을 나타낸 감기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